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에 있는 진미평냉에 다녀왔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집이지만, 어복쟁반을 앞에 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셋이 가서 소자 하나 시키면 충분할정도로 양도 많다.
어복쟁반은 기름기 적은 고기와 채소를 중심으로 맑은 육수에 끓여 먹는 음식이라 부담이 적고, 단백질 보충은 물론 채소 섭취도 자연스럽다. 자극적인 양념이 없어서 속이 편안하고, 따뜻한 국물이 몸을 풀어줘 식사 후에도 개운한 느낌이 남는다. 특히 진미평냉 어복쟁반의 포인트는 육수가 계속 리필된다는 점인데, 이게 진짜 매력이다. 국물이 줄어들 즈음 다시 채워지는 순간, 젓가락과 숟가락이 쉬지 않는다. 이 맑고 깊은 육수에 소주를 곁들이면 이야기는 더 길어진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술을 밀어내지 않고 오히려 받쳐주는 느낌이라, 조심하지 않으면 소주 2병은 마시는 것 같다.
실제로 어복쟁반은 천천히 끓이며 나눠 먹는 메뉴라 술자리와 궁합이 좋고, 과하게 느끼하지 않아 다음 날 부담도 덜하다. 학동역 맛집을 찾는다면, 건강하게 먹으면서도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메뉴로 진미평냉 어복쟁반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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